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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마음관리/내면훈련

내 문제의 근원은 뭘까?

정리니 2023. 6. 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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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는 보통 왕성하고 활발한 생각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 에너지가 압도적인 나머지 처음에는 그냥 지켜보고 있기가 쉽지 않다.

감정은 우리를 점령하려 하고 대개는 그렇게 되고 만다.

거기에 휩쓸리게 되면 감정은 일시적이나마 '나'가 되어버린다.

생각과 감정은 서로를 돌고 도는 못된 습성이 있어서 서로를 부채질한다.

일련의 생각들은 감정의 형태로 스스로를 확대하고

감정의 진동 주파수는 애초의 생각들에 계속해서 먹이를 제공한다.

감정의 원인으로 인식되는 상황이나 사건, 또는 사람에 대해 생각을 거듭할수록

그런 생각들이 감정에 에너지를 불어넣고

그렇게 에너지를 얻은 감정은 다시 생각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식으로 서로를 키워간다.

진정한 우리 자신은 이름과 형상 너머에 있다.

모든 감정은 진정한 자신에 대한 인식을 상실함으로써 느끼게 된 애초의 원시적인 감정이 변형된 것이다.

애초의 그 감정은 성격이 불분명해서 딱히 뭐라고 이름짓기 곤란하다.

그나마 '두려움'이라는 단어가 거기에 가까울 것이다.

지속적인 위협을 느끼는 것만이 두려움이 아니다.

자포자기와 자신의 불완전함을 깊이 느끼는 것 또한 두려움이다.

인간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이런 감정은 그 모습을 선명하게 드러내지 않은 만큼

그냥 '고통'이라고 부르는 편이 적당할 것이다.

마음이 수행하는 주요한 과업 중 하나는 이런 감정적인 고통에 대항하여 싸우거나 그것을 제거하는 것이다.

마음이 그토록 분주한 것은 바로 이를 위해서다.

하지만 마음은 기껏해야 일시적으로 고통을 덮어두는 정도의 성과밖에 거두지 못한다.

사실 마음이 고통을 없애려고 싸울수록 고통은 점점 더 심해진다.

마음은 결코 해결책을 찾을 수 없으며 나로 하여금 해결책을 찾도록 허락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마음 자체가 문제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마음과 동일시하는 일을 그만둘 때까지는 이런 고통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에고의 옷을 벗어던져야 한다.

에고라는 거짓된 자아가 권좌에서 물러날 때, 진정한 자기자신이 본연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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