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잡다한 정리노트

마음의 고통을 덜어내는 방법 본문

정신&마음공부/진리의방

마음의 고통을 덜어내는 방법

정리니 2023. 6. 6. 12:47
728x90
반응형
SMALL

모든 탐욕은 순수한 존재의 기쁨 대신 외부 세상과 미래에서 구원이나 만족을 추구하는 마음이다.

나와 나의 마음을 동일시하는 한 그러한 탐욕, 욕구, 바람, 애착, 혐오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그런 것들과 분리되면 '나'는 존재하지도 않게 된다.

나와 마음을 동일시하는 상태에서는 자유나 깨달음에 대한 바람조차도

미래의 만족이나 완성을 위한 또 다른 집착에 불과하다.

욕망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지 마라.

깨달음을 성취하려고 하지 마라.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라.

마음을 지켜보는 자로서 남아 있어야 한다.

붓다(깨어난 자)가 되어라.

은총의 상태에서 떨어져 나온 인간들은 시간과 마음의 영역에 묶여 충만한 존재의 상태를 잃어버리고

영겁의 세월동안 고통의 손아귀에 있었다.

스스로 근원과 이어지지 못하고 서로에게 이어지지 못한 채 우주를 떠도는 무의미한 조각들로 인식하고 있었다.

마음을 자신이라고 여기는 한, 영적으로 깨어나지 못하는 한 고통은 피할 수 없다.

우선 감정적인 고통을 피할 수 없을 것이고 감정적인 고통은 육체의 고통과 질병의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원망, 증오, 자기연민, 죄의식, 분노, 우울, 질투, 심지어는 사소한 조바심조차도 모두 고통의 모습이다.

쾌락이나 감정적인 도취는 고통의 씨앗을 내포하고 있어서 언젠가는 반대쪽으로 움직이게 되어 있다.

예를들어 마약을 복용한 직후에는 잠시 고양된 상태에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쾌락은 결국 고통으로 변하게 된다.

즐거움의 원천이었던 인간관계도 그렇게 덧없이, 쉽사리 고통의 원인이 되어 버린다.

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부정과 긍정은 동전의 양면에 지나지 않는다.

어느 쪽이든, 마음을 자신과 동일시하는 에고의 상태로 있는 한 잠재적 고통을 품고 있는 것이다.

고통에는 두 종류가 있다.

지금 만들어내는 고통 마음과 육체 속에 아직 살아남아 있는 과거의 고통이다.

어떻게 하면 지금 이 순간의 고통을 만들어 내는 일을 중단하고 과거의 고통을 녹일 수 있을까?

 

사실 인간이 겪는 고통의 대부분은 불필요한 것들이다.

분주한 마음을 지켜보지 않는 한 고통은 저절로 만들어진다.

지금 이 순간에 고통을 만들어 내는 것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거나 '있는 그대로'에 대한 무의식적인 저항이 나타난 것이다.

그러한 저항은 생각의 차원에서 보면 '판단'의 형태를 띠고

감정의 차원에서 보면 '부정'의 형태를 띠고 있다.

고통의 강도는 지금 이 순간 저항하는 정도에 달려 있고

이것은 다시 자신과 마음을 얼마나 동일시하느냐에 달려 있다.

마음은 언제나 '지금 이 순간'을 부정하고 거기서 탈출하려 한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할수록

우리는 고통으로부터, 번뇌로부터, 에고의 마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마음은 어째서 '지금 이 순간'을 습관적으로 부정하고 저항하는 걸까?

마음은 과거와 미래라는 시간이 없으면 기능하지 못하고 통제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간을 초월한 '지금 이 순간'을 위협적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마음과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지만 

그것들이 우리의 삶을 점령하게 되면 거기에는 부작용과 고통과 슬픔이 따른다.

마음은 자신이 지배자로 남기 위해 지금 이 순간을 과거와 미래로 덮어버리려고 한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과 분리될 수 없는 무한히 창조적인 존재의 잠재력과 생명력은 시간에 의해 가려지게 되고

우리의 진정한 본성은 마음에 의해 흐려지게 된다.

인간의 마음 속엔 시간의 무거운 짐이 끊임없이 축적되어 왔다.

저마다 그 짐을 짊어진 채 고통 받고 있다.

그러면서도 소중한 '지금 이 순간'을 무시하고 부정한다.

마음속에만 존재하며 실재하지 않는 미래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금'을 축소해버리면서 매번 그 짐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집단이나 개개인의 마음이 만들어내고 쌓을 뿐인 시간 속에는

과거에 기인하는 엄청난 양의 고통이 잔재로 남아 있다.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더 이상 고통을 주고 싶지 않다면 더 이상 시간을 창조하지 마라.

실생활에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도록 하라.

어떻게 하면 시간을 만들어내지 않을 수 있을까?

현재의 순간만이 내가 갖고 있는 전부라는 것을 깊이 인식하라.

'지금 이 순간'을 삶의 구심점으로 삼아라.

시간 속에 살면서 잠깐씩만 '지금 이 순간'에 들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살면서 실제로 필요한 경우에만 과거와 미래를 잠깐씩 방문하도록 하라.

있는 그대로 내맡겨라.

삶에게 'yes' 라고 말하라.

그제야 삶은 나를 거역하지 않고 나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이 불쾌하고 못마땅하다면

'불쾌하다'든가 '못마땅하다'는 이름표를 어떻게 붙이는지 그 과정을 지켜보라.

이처럼 이름표를 붙이는 행위가, 그칠 줄 모르고 판단을 계속하는 행위가 고통과 불행을 창조한다.

그 마음 자리를 지켜보라.

마음이 작용하는 것을 지켜봄으로써 되풀이되는 마음의 저항습관에서 빠져나오게 되고

현재의 순간이 존재하도록 허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럼으로써, 외부조건에 얽매이지 않고 진정한 내면의 자유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다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보고 필요한 행동이나 가능한 행동을 취하라.

지금의 순간이 담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선택'한 것으로 받아들여라.

언제나 '지금 이 순간'과 함께 움직이면서 거기에 저항하지 말라.

'지금'을 적이 아닌 벗이나 동맹자로 삼아라.

삶 전체가 기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