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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마음공부/진리의방

두려움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정리니 2023. 6. 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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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불 속에 손을 넣지 않는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 아니다.

화상을 입는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 두려움이 필요한 건 아니다.

단지 최소한의 지능과 상식만 있으면 된다.

그런 실생활의 문제는 과거에서 배운 교훈을 적용하면 된다.

누군가가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할 때 느끼는 두려움은 위험으로부터 본능적으로 움츠러드는 것이지

심리적인 두려움과는 다르다.

심리적은 두려움은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위험과는 구분된다.

불안, 근심, 초조, 긴장, 공포, 증오 등의 모습으로 찾아온다.

이런 심리적인 두려움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것이 아니라 

장차 일어날지도 모를 일에 대한 것이 많다.

우리는 지금 여기에 있으면서도 마음은 늘 미래에 가 있곤 한다.

그래서 조바심이 생기는 것이다.

자신을 마음과 동일시하여 '지금'이 지닌 힘과 단순성을 잃어버리고 있는 한, 조바심은 계속해서 따라다닐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 대해서는 언제나 대처 가능하지만 마음이 만들어낸 미래에 대해서는 어떻게도 손을 쓸 수가 없다.

게다가 자신을 마음과 동일시하는 한, 에고가 우리의 삶을 좌우하게 된다.

에고는 원래가 허깨비나 다름없기 때문에 매우 연약하고 불안하며 스스로 끊임없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

겉보기에 매우 자신감이 넘치는 에고라고 할지라도 마찬가지다.

감정이란 마음에 대한 몸의 반응이라고 했었다.

마음에 의해 만들어진 에고가 우리 몸을 향해 끊임없이 내보내고 있는 메세지는

바로 자신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위기의식이다.

이런 메세지를 계속 받다보면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들 것은 자명하다.

두려움에는 상실, 실패, 상처에 대한 두려움 등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궁극적으로 모든 두려움은 죽음과 소멸에 대한 에고의 두려움이다.

에고의 한 구석에는 언제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숨어있다.

마음을 자신과 동일시하는 상태에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삶의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들어 누구라도 내가 옳고 남이 그르다고 주장할 수는 있다. 이것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일 조차 실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저 자신의 '입장'일 뿐인데도 그것이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고집하게 된다면

자기 주장이 그르다고 했을 때, 마음에 기반을 둔 자의식은 소멸될 위기를 맞는다.

그래서 에고로서는 자신의 잘못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에고에게는 그것이 자신의 죽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쟁이 일어나고 인간관계가 깨지기도 하는 것이다.

마음을 우리 자신과 동일시하지 않고 내가 옳든 그르든 그것이 자의식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옳아야 한다는, 일종의 폭력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강한 욕구는 사라진다.

분명하고 확고하게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말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격적이거나 방어적으로 변하지는 않는다.

그때의 자의식은 마음이 아니라 내면의 더 깊고 진정한 곳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떠한 방어심리가 내 안에 도사리고 있는지 살펴보라.

무엇을 방어하고 있는가?

허구의 자기자신, 마음속에서 만들어진 이미지, 거짓된 실체일 것이다.

그것을 생생하게 지켜봄으로써 매번 이런 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 더이상 거기에 휩쓸리지 않게 된다.

깨어있는 의식의 빛 속에서 무지의 어둠은 재빨리 용해될 것이다.

다른 사람을 지배하려는 욕구란 힘을 가장한 연약함이다.

진정한 힘은 내면에 있으며 우리는 그 힘을 지금 사용할 수 있다.

마음과 동화된 채 자신의 진정한 힘(존재)에 깊이 뿌리내린 자신과 연결되지 못한 사람에게는

늘 두려움이 따라다닌다.

거의 모든 사람이 두려움의 상태에 있으며 단지 강도만 다를 뿐이다.

한쪽 끝에는 조바심과 불안이, 다른 쪽 끝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불편함과 위기감이 있는 저울을

오락가락 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느 한쪽으로 심각하게 기울어질 때에야 비로소 자신의 불편한 상황을 알아차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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