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잡다한 정리노트
내 의식 수준을 파악하는 방법 본문
진리를 깨닫기 위해서는 그 진리를 몸으로 체화하며 살아야 한다.
나의 몸의 모든 세포들이 생생하게 살아있음을 느낄 때, 매 순간 존재의 기쁨을 느낄 때,
그때에야 비로소 나는 시간으로부터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내일 납부해야 할 공과금이나 육체적인 몸의 소멸은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지금'의 상실이다.
그로 인해 단순한 상황, 사건, 또는 감정이 개인적인 고민과 고통으로 변하는 것이다.
'지금'의 상실은 '존재'의 상실이다.
시간에서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나의 정체성 확보를 위한 '과거'와
목적달성을 위한 '미래'를 필요로 하는 심리적 욕구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심오한 의식의 변화이다.
아주 드물게 그런 의식의 변화가 단번에, 갑작스럽게 일어나기도 한다.
극심한 고통 한가운데에서 거기에 완전히 순응하는 경우, 그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수행을 해야한다.
내가 처음으로 시간을 초월한 의식상태를 경험할 때는 시간의 차원과 현존 사이를 왔다갔다 할것이다.
그 때 가장 먼저 인식하는 것은 자신이 '지금'에 거의 집중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내가 현존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 아주 큰 수확이다.
그러한 앎에 눈뜨는 것이 현존이다.
처음에는 잠깐 스쳐지나갈 뿐이지만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 순간에 점차 의식을 집중하는 일이 잦아지게 되고
현재를 잃어버렸다고 느낄 때마다 그 속에 들어가서 더욱 오래 머물게 된다.
현존 상태에 확고하게 자리잡기 전에는(완전히 깨어있는 상태가 되기 전에는)
의식과 무의식 사이를, 현존과 마음과의 동화 상태 사이를 얼마동안 반복하게 된다.
현재를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기를 계속 반복하게 된다.
그러다 결국 현존이 우세한 상태가 되는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존을 전혀 경험하지 못하거나 아주 우연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잠깐 경험한다.
의식과 무의식 사이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정도가 다른 무의식 사이를 움직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정도가 다른 무의식?
우리는 잠을 잘 때 꿈을 꾸지 않는 상태와 꿈을 꾸는 상태를 번갈아 가며 움직인다.
흡사하게 대부분의 사람들은 깨어있을 때조차도 일상적인 무의식과 깊은 무의식 사이를 오간다.
일상적인 무의식은 나의 생각이나 감정, 반응, 욕구, 혐오감 등과 동화되어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대부분 이런 상태로 지내는 것이다.
이 때의 사람들은 에고의 마음에 의해 움직이며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다.
심한 고통이나 불행보다는 불만, 불안, 지루함, 초조함 등이 배경처럼 밑에 깔려있다.
이런 상태가 일상의 일부라서 대개는 알아채지 못한다.
낮은 잡음이 계속되고 있지만 눈치채지 못하다가 그 소리가 갑자기 멈추면 편안함을 느끼는 것과 같다.
사람들은 그런 기본적인 불안감을 제거하려는 무의식적인 시도로
섹스, 알코올, 마약, 음식, 일, 쇼핑과 같은 마취제를 이용한다.
그러나 적당히 이용하면 아주 즐겁고 잠깐씩 위안을 얻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그것들에 중독이 되고 만다.
에고가 위협받을 때, 인간관계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위험에 처했을 때
우리의 일상적인 무의식적 불안은 더욱 극렬하고 분명한, 깊은 무의식적 고통으로 변하게 된다.
그건 일상적인 무의식이 심화된 형태이며 정도만 다를 뿐 같은 종류다.
일상적인 무의식 속에서 있는 그대로의 상태를 거부하거나 부정하는 습성은 불안과 불만을 만들어낸다.
그러다가 에고가 위협받는 일이 생기면 그러한 저항이 강화되면서
분노, 두려움, 공격성, 절망 등의 강한 부정적 감정을 일으키게 된다.
깊은 무의식 상태에서는 흔히 업장이 발동해서 우리 자신이 그것과 동화되어 버린다.
신체적 폭력은 뿌리 깊은 무의식 상태가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민 전체가 공통적으로 부정적 에너지를 품고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폭력이 일어날 수 있다.
나의 의식수준이 어느정도인지는 삶의 시련이 닥쳤을 때 해결하는 방식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한 시련을 통해서 이미 무의식적인 사람은 어둠 속으로 더욱 깊이 들어가게 되고
의식적인 사람은 더 강하게 깨어있게 된다.
방에 혼자 있거나 걸을 때, 누군가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을 때처럼 일반적인 상황에서조차 현존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세상일이 잘못되었을 때, 어려운 사람이나 상황과 마주하게 되었을 때,
뭔가를 잃어버렸거나 잃어버릴 위기에 처했을 때에는 더욱 깨어있을 수 없을 것이다.
결국 두려움의 형태로 반응하게 되고 깊은 무지 상태로 끌려들어갈 것이다.
그러한 시련을 이용해서 자신을 시험해 보라.
모든 일이 상대적으로 순조로울 때 더욱 깨어있을 필요가 있다.
그러면 현존의 힘이 자라난다.
'지금' 속에 깨어있게 되면 우리 내면과 주위에는 고주파수의 에너지장이 형성된다.
어둠이 빛 속에서 있을 수 없듯이, 깨어있는 의식의 영역에는 무지라든가 부정성, 불화, 폭력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
생각과 감정을 지켜보는 법을 배워서 자신의 내면에 일상적인 무의식이 배경처럼 깔려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인식하게 되면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 무의식 상태에서 한시도 편안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판단하고, 불평하고, '지금'과 동떨어진 상상을 하는 등 현존에 대한 저항을 곳곳에서 발견할 것이다.
감정의 차원에서는 불안, 긴장, 권태, 초조함이 저변에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 모두가 마음의 습관적인 저항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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